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새로 출범한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고 2선 후퇴를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정철 전 비서관을 “정도전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한 발언도 재조명받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2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로자 중 한 명으로 양정철 전 비서관을 꼽았다.
정 전 의원은 “양정철에 대해 사실상 비판, 시기와 질투도 많지만 알려진 것과 다르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굉장히 겸손한 분”이라며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정도전같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왜냐하면 (양정철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지금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이 없었다. 본인 생활도 어렵다”며 “문 대통령의 가장 옆에서 보좌를 했고, 문 대통령이 정계에 진출을 하게 된 것이 저서 ‘운명’이라는 책이었는데 그 책도 기획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수고를 한 분이 양정철 전 비서관이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3철’에 묶여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몇 년 동안 보이지 않는 문 대통령의 그림자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내부적으로 견제가 있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을 내부적으로 양산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16일 양정철 전 비서관의 ‘2선 후퇴’ 선언에 “아름답고 눈부시다”며 “그의 고뇌와 충정을 느낀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양정철, 나는 그의 맹활약을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최수훈갑이자 절친. 그가 뛰어난 인재이기에 국가발전을 위해 봉사하길 바랐다. 그의 2선 후퇴의 변은 아름답고 눈부시다. 그는 떠난다지만 대통령의 가슴속엔 더 또렷이 아로새겨졌을 것”이라며 글을 남겼다.
이어 올린 글에서 그는 “<양정철, 참 좋은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제일 잘 통하는 사람, 원초적 기획자. 놀랍게도 그가 겸양의 미덕을 보였다”며 “이런 것을 신선한 충격이라 한다. 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이란 말에 그의 고뇌와 충정을 느낀다. 당분간만 자유롭고 행복하길”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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