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개헌론자’ 이낙연 “개헌은 정치권 주역들이 결정할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16시 05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개헌은) 정치권 주역들이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국회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야겠지만 현실에선 대통령이 (개헌)안을 내는 게 쉽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지속적으로 현행 헌법을 보수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며 “10차 개헌은 헌정사 처음으로 혁명, 쿠데타 등 외생적 에너지가 아닌 내부 대화에 의한 개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8대 국회 당시 개헌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적극적인 ‘개헌론자’로 꼽힌다.

다만 그는 개헌 과정에서 총리의 역할과 관련해선 “아무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발의도 대통령과 국회가 하게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없다”며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2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부터 본격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총리실 핵심 인사는 “야당이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면서 청문회 준비팀의 긴장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특히 이 후보자의 경우 정책팀과 시나리오를 짜서 터놓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출퇴근 시간은 예고한 대로 오전 9시, 오후 6시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소한 원칙 하나도 ‘투명, 공개, 효율’을 강조하는 이 후보자의 소신과 맞닿아 있다는 게 총리실 측의 설명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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