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대신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재경부 세제실장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일하던 노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했고 18대엔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꼼꼼한 성품이지만 두주불사(斗酒不辭)형 애주가이며 주변 사람을 챙기는 ‘의리파’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14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한 뒤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원정 보궐선거에 나선 박광온 의원을 자기 일처럼 도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일자리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총괄, 보좌했다. 청와대는 풍부한 국정 경험뿐 아니라 정권 인수 경험을 높이 평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자문위의 수장 역할을 김 의원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의 가닥을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장 70일간의 활동 기간 동안 대선 공약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6월 30일경 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대선 공약 실행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 우선순위에 대한 중간발표를 하면 부처별 이해관계가 달라 잡음이 생길 수 있기에 웬만하면 한꺼번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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