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4선… 권노갑 보좌관 출신… “문재인 정부 안되는 일 하면 앞장서 저지”
원내 수석부대표 이언주 내정
손잡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16일 열린 국민의당 경선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선출된 김동철 의원(오른쪽)과 이용호 의원이 손을 맞잡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 의원은 광주 광산갑에서 4선(17, 18, 19, 20대)에 성공한 대표적 호남 중진이다. 김 원내대표는 광주 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1994년까지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이후 평화민주당 권노갑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소속돼 있을 때 당내 비주류였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민주개혁 세력 집권을 위한 모임으로 명칭을 변경)에서 활동하며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각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야전사령관처럼 당을 끌고 가기보다는 원내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조율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향후 당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2017년 대선은 문재인 정부가 실력으로 승리했다기보다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에 따라 반사적 이익을 얻어 승리한 측면도 있다. 열린우리당이 계파 패권주의에 빠져 12년간 선거에서 연패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면 앞장서서 막겠다.”
―바른정당과의 합당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은 전혀 아니다. 국민 여론이 수긍할 정도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정책연대는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안 전 후보와 국민의당은 선택을 못 받은 게 아니라 잠시 선택이 보류됐다고 본다. 여전히 국민의당의 가장 큰 자산인 안 전 후보에게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호남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호남 지지율을 50%로, 전국 지지율을 30%로 만들겠다.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치에는 왕도가 없다. ‘신의 한 수’도 없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을 내정했다. MBC 기자 출신인 초선 최명길 의원(서울 송파을)과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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