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친박 바퀴벌레’ 비판 홍준표에 “낙선자는 대개 정계은퇴”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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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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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친박 바퀴벌레’ 비판 홍준표에 “낙선자는 대개 정계은퇴” 일갈
정우택, ‘친박 바퀴벌레’ 비판 홍준표에 “낙선자는 대개 정계은퇴” 일갈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자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친박’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슬금슬금 기어 나온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여태까지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낙선한 사람들은 대개 자중하거나 정계은퇴를 했다”고 일갈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 점을 잘 인식해 주지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낙선된 후보자로서 할 얘기는 모든 당원이 협력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국민에게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 표시하는 게 도리”라며 “(홍 전 지사의)좀 험한 말에 대해서는 (내가)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친박(친박근혜)을 겨냥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 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지사는 이 보다 먼저 올린 글에서도 “당이 비정상적인 비대위체재로 파행 운영된 지 6개월이나 됐다”며 “이제 정상화 돼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고 친박계를 비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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