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盧 대통령만…” SBS,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방송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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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14시 13분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SBS가 뉴스 보도 중 또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해 실수를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8'은 대통령기록물 중 지정기록물 비율을 공개했고 '17대 노무현 2.37%', '18대 박근혜 1.84%'라는 화면을 내보냈다.

문제 된 화면은 '17대 노무현'. 17대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하지만 SBS는 17대 대통령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실수했다. SBS는 방송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16대 노무현 4.1%"로 수정했다.

SBS 뉴스가 노 전 대통령 관련해 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8월 20일 '8시 뉴스'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노출 우려를 다룬 '특파원 현장' 코너 도중 자료화면 그래프 뒤에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그림을 삽입했다.

해당 이미지는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것이다.

또 지난 2015년 5월 24일 '8시 뉴스'에서는 관광버스에 탄 승객들이 음주가무를 벌이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음성이 담긴 노래를 삽입했다.

이는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음성을 랩 음악으로 합성해 제작한 랩이다. 이 노래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끄러운지 알아야지", "기분 딱 좋다" 등의 음성이 담겨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 "해당 직원을 똑바로 처리해라", "미친 거 같다", "세월호 오보가 며칠 지났다고 한심하다", "이 정도면 SBS에 일베 직원이 몇 명인 거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제발 그만 좀 해라", "고인 그만 모욕해라", "공식 사과해라", "진짜 지겹다 SBS 이따위로 하는 거", "왜 자꾸 노무현 대통령만 괴롭히냐"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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