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수사’ 이영렬 ‘돈봉투 만찬’에 차기 檢총장론 저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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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15시 25분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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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책임자였던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18기)이 '돈봉투 만찬사건'과 관련해 감찰을 받는다.

17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영렬 지검장의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청에 지시했다.

이 지검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2008년 민정수석비서관실 사정비서관으로 재직해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 밑에서 일했다.

이 지검장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하루 만인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에서 실무를 담당하게 되는 핵심 검찰국 식구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법무부 검찰국 근무 경력이 있는 검사출신의 한 변호사는 언론에 “큰 사건이 종료된 후 검찰총장 등이 수사팀에 ‘지원비’ 명목으로 돈을 주는 것은 하나의 관례지만, 지검장이 오히려 법무부 과장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영찬 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영렬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 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라며 “수령한 격려금을 반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검사장의 격려금 제공의 이유와 배경은 조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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