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안태근 ‘돈봉투 만찬’ 감찰, 박범계 “지금은 박근혜 시대 아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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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7일 17시 01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간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영란법 다시 환기해야 할 듯. 지금은 박근혜 시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과의 만찬에서 돈 봉투는 주고받고 상계되는 것이 아니라 특수본 수사팀장들, 각 부장검사들, 검찰1,2과장에게 돈이 뿌려진 것이니 완전 별개의 각자 이유가 있는 금품이라 볼 수 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돈봉투 만찬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검찰국장은 수사팀장들에게 70에서 100만 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고 서울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 원씩의 격려금을 지급했다"며 "법무부 과장들이 받은 격려금은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에 반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물론 당시에도 법무부는 장관 부재 상태에서 법무부 차관이 장관 대리를 하고 있었다. 안태근 검찰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및 적법 처리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영렬 검사장이 격려금을 준 대상자는 검찰국 1, 2과장으로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핵심"이라며 "수령한 격려금을 반환한 것은 당연한 것이나 이 검사장의 격려금 제공의 이유와 배경은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상의 점에 대하여 엄정히 조사하여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이 원래 용도에 부합하게 사용되고 있는지도 조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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