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7일 “제가 생각하는 보훈정책은 보훈 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이라면서 “보훈 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앞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이날 청와대 인사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보훈은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면서 “지금 보면 보훈 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기들이 잊히지 않나 많이 걱정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말에는 “인연이 있지는 않다”면서 “여성 공직자·장관을 30% 비율로 하겠다고 (문 대통령이) 공약했고, 군 출신이면서 보훈 가족으로 상이군인이기 때문에 발탁하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님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것”이라고 답했다.
1978년 소위로 임관한 피우진 보훈처장은 1981년 대한민국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됐다.
특전사 중대장 등을 역임하며 군 생활을 이어오던 피우진 보훈처장은 2002년 10월 유방암 1기 판정을 받고 유방 절제수술을 받았고,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이 내려져 2006년 11월 퇴역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피우진 보훈처장은 심신장애에 따른 퇴역 조치가 부당하다며 복직소송에 나섰고, 국방부는 법원의 퇴역처분 취소 판결을 수용해 2008년 5월 복직 명령을 내렸다. 이후 논산육군항공학교에서 교리발전처장을 맡아온 피우진 보훈처장은 2009년 9월 정년으로 전역했으며, 예비역 중령으로 전역한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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