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슴 벅차…5.18 민주화운동정신 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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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8일 09시 19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식에서 제창되는 것에 관해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선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대선 후 다시 찾는 광주행이다.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개최되는 37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유세기간 중 10번을 찾은 광주와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민주주의의 심장이자 진앙임을, 나라의 운명적 분기점에서 늘 역사적 선택을 하는 선각임을 다시금 확인해 주었다”며 “광주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고맙다는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노풍’으로 노무현을 당선시킨 광주가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을 다시 민주주의 대문으로 세웠다”며 “호남출신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은 호남이 국정의 동반자임을 재차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18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는 것에 대해서는 “눈치 안 보고 소리높여 부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금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제정과 제창 요구를 거부해온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그를 미워하지 않는다”며 “모자람이 가져온 가슴 아픔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정의와 공정의 토대 위에 통합된 희망의 나라로 광주에 보답하겠다. 5.18 영령들 제단 위에 미리 머리 숙여 헌화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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