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8일 ‘돈봉투 만찬’ 파문에 휩싸인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검찰 무덤 두 사람이 폭탄주로 파준 꼴이고 적폐검찰 스스로 자초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 구속 불 보듯 뻔한 꼴이고 정윤회 민낯 만천하에 공개 기다리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그러면서 “운장 문재인 대통령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수사 특수본부장인 이영렬 지검장과 특수본 검사 등 7명은 안태근 국장 등 검찰국 간부 3명과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태근 국장은 특수본 수사팀장들에게 70만 원에서 100만 원씩 격려금을 전달했고, 이영렬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 1·2과장에게 100만 원씩 봉투를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17일 해당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직접 감찰을 지시했고,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국장은 다음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영렬 지검장은 취재진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안 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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