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 감동, 유족도 울고 대통령도 울고 국민도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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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8일 12시 29분


SBS 방송 캡처
SBS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사상 가장 많은 1만명의 인파가 운집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돼 기념식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날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13분간 이어진 기념사에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며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숭고한 5 ·18정신은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유족들은 고개를 숙이며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의 기념사 이후 37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탄생과 동시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 씨가 '슬픈 생일'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독했다. 이를 들던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은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은 김 씨의 추모사 낭독 이후 무대 뒤를 따라가 안아주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자리로 돌아와서도 문 대통령은 연신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았다.

가수 권진원과 전인권의 기념 공연이 끝난 후, 마지막 순서에서 문 대통령과 전인권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문 대통령을 포함한 행사장 앞줄은 서로 손을 잡고 힘차게 불렀다.

이를 본 시청자들도 눈물을 한바탕 쏟았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 곤란할 정도. 드디어 대한민국을 찾은 기분이라 감정이 벅차올랐다"(doyeon****), "정말 감동이고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지금 이 시각 대한민국은 울고 또 울었다"(6324****), "대통령 연설 보고 눈물 흘리긴 50년 만에 처음이다"(dltk****), "연설문 내용이 짠하고 눈물 나더라"(psm9****),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감동의 눈물이다"(charisc****), "우리는 같이 눈물 흘려주는 사람이 필요했다"(drifte****), "점심 먹어야되는데 눈물이 나네"(yo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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