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파격 인사로 꼽히는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18일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보훈제도를 과감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 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사고와 열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보훈제도를 뒤돌아보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군 출신인 박승춘 전 처장이 6년 여간 추진한 각종 보훈제도의 대대적 수술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피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시 국민통합 시대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러한 때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희생하고 헌신한 분과 그 가족에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하고, 국민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국가보훈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보훈 공직자의 열정과 땀,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특히 2019년은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선열들의 위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해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피 처장은 보훈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의 웃음이 오가는 등 그간의 보수적인 취임식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전했다. 피 처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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