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특사, 아베에 친서 전달 “한국 국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아베 “국가간 합의… 착실히 이행을”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은 18일 오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 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한 논의는 평행선을 그렸지만 셔틀외교 복원 합의 등 일부 성과도 있었다.
문 특사는 40분 동안의 면담을 마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국민 대다수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현실을 말씀드렸다”며 “친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11일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다.
반면 아베 총리는 문 특사에게 “재작년 합의는 국가 간 합의니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착실히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준수를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각자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A4용지 2장 분량의 친서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당시의 셔틀외교를 복원하자는 제안과 새 정부는 북핵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문 특사는 “셔틀외교 복원에 대해 아베 총리도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실무 선에서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전반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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