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석열 임명, 지나치게 파격적인 인사…尹, 송광수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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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9일 13시 52분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 대해 "정권의 의도가 반영됐다"고 우려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환원 조치까지 하면서 윤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한 것은 다분히 윤 검사장을 그 자리에 앉히기 위한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우려스러운 건,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추가 수사 등에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을 지휘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임명한 윤 검사장에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 지휘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의중에 둔 지나치게 파격적인 이번 인사로 인해 검찰 내부가 동요되지 않고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적절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검사장은 과거 노무현 정권 당시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방해하려는 권력을 향해 '내목을 치라'고 일갈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기개를 본받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로지 국민과 정의만을 바라보며 수사하는 검찰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상징이 되어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며 "검찰의 권력으로부터 독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검찰 스스로 거악과 권력에 맞서 법과 원칙을 견지하며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비로소 쟁취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윤 검사장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감찰 대상이 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 검사로 좌천하고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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