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역대급 기수역전 인사, 선배들 줄사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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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9일 14시 26분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 검사(57)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면서 보수적인 검찰의 기수문화에 균열이 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임명은 역대급 기수역전 인사다. 전임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8기다. 윤 신임 지검장은 그보다 5기수 아래인 23기다. 서울중앙지검의 선배나 동기들이 윤 신임 지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수를 전직보다 5기수나 낮춰 검찰의 보수적 기수문화에 균열을 내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이번 인사의 영향으로 ‘줄사표’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조직으로 기수문화가 강해 후배가 승진하면 선배와 동기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참여정부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보다 11기나 낮은 판사 출신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에 앉혀 강 전 장관 취임 이후 검사장급 인사의 줄사표가 이어진 바 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보다 3기수 아래였다. 결국 김 총장은 취임 6개월 만에 사표를 던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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