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임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의장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특사로 파견 갈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대(對)아세안 및 인도와의 협력관계를 4강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갈 것임을 공약으로 표방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박 시장은 세계 도시 정상회의 정식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찾는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 도시 외교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로 매년 30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아세안에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사 대표단의 활동은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정부 협력외교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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