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6월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22일 “한미 정상회담이 6월 중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회동 결과를 전했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은 7월 초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고려해 6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조기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에 따르면 정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마다 긴밀하게 국회와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6월 중순경으로 추진하자는 일본의 희망이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국내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일본도 상당히 공감했으며 기대감을 갖고 향후 교섭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최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7월 도쿄(東京)에서 개최하기 위해 관계국과 조정에 들어갔다고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해 현안인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지난해부터 한중일 정상회의를 추진해 왔으나 한국의 탄핵 정국과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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