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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석희 “과거, 모든 걸 노무현 탓…盧 알고 서운했을 것”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5-23 13:30
2017년 5월 23일 13시 30분
입력
2017-05-23 13:17
2017년 5월 23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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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가 과거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JTBC '소셜 라이브'에서 손 앵커는 토론 당시 국민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 파병 관련 질문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이 미처 끝내지 못한 답변을 하기 위해 발언권을 요청한 뒤 중국의 명장 '한신'에 대한 일화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중국의 명장 한신 이야기를 하더라. 동네에서 질 나쁜 사람을 만났는데 '날 죽이든가 바짓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라' 했을 때 자존심을 덮고 바짓가랑이 밑을 지나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천하통일의 위업을 이루지만, 그때 그 이야기를 굳이 다시 꺼내신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한신' 이야기는 한미 양국 간의 관계를 비유하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손 앵커는 유시민 작가의 말을 인용해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 국민 스포츠였다. 모든 것을 노무현 탓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노 대통령도 다 듣고 있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그게 서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노 대통령은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제작진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잘 못해서 미안하다. 대통령으로서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그때 표정과 말투가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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