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읽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사는 어느 때보다 문 대통령의 손길이 여러 번 닿은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 초본을 전날(22일) 오후 연설비서관실로부터 보고 받은 뒤, 추모식 당일까지 직접 수정을 여러 번 거쳤다고 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메시지를 만들 때는 매번 ‘통상적인 과정’을 거치지만 이번엔 좀 더 많이 과정을 거쳤다”며 “대통령께서 이번 메시지에 좀 더 애정을 담은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팀에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알린 뒤, 넘어온 초본은 ‘빨간펜’으로 고쳐 메시지팀에 보완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4 1장 분량 추도사에는 국민과 노무현이라는 단어가 각각 13차례, 11차례 쓰였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 말미에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 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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