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할 것, ‘88%’…민주당 지지율 51%”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직무수행 지지도가 9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역대 민주당 계열 중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향후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87%를 기록한 전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6%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에 따르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3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수행 긍정 전망은 70%였다. 13~17대 대통령 때는 3주차 조사 결과가 없다.

다만, 제 19대 대통령선거는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고 갤럽은 밝혔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망에 ‘잘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정의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4%, 84%, 79%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잘할 것’(57%)이라는 응답이 ‘잘못할 것’(27%)보다 높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민주당 51%, 자유한국당 8%, 국민의당 7%,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6%로 집계됐다. 없음 및 의견유보는 21%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8% 대비 3% 포인트 올랐다. 갤럽에 따르면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이다.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갤럽 기준에 따르면,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