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4대강, 단군 이래 제일 멍청한 토목 사업” 맹비난

JTBC ‘썰전‘ 캡처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이명박 정부 때 시행된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25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유 작가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관련 지시사항을 설명했다.

유 작가는 "(문 대통령이)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을 수준으로 4대강 일부 보를 일단 개방해라. 이건 향후 상황을 보면서 상류 쪽 보를 열지 안 열지 보는 거다. 이게 첫 번째 응급조치에 관한 지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근원적으로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와 유속 등등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누구 한 사람이 지금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주관적으로 평가해서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으니까 4대강 감사의 의미는 비리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두는 게 아니고 현재 4대강 상태가 지속 가능한가 중장기적 대책을 세우기 위한 지시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 감사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데 대해서 유 작가는 "발이 저린가 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전 변호사가 "나는 분명히 하고 싶은 게 4대강 사업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유 작가는 "저는 의도도 나빴다고 본다"고 받아쳤다.

전 변호사는 "4대강 사업 전에 강에 가서 조금만 땅을 파면 다 오니다. 강바닥의 오니를 제거하는 대역사를 펼친 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MB정부 때 11m 높이의 보를 만드는 걸 반대했다. 물을 가두는 것도 어느 것도 좋은데 왜 11m를 파서 댐처럼 만들었는지"라고 지적했다.

또 "1297km 자전거 도로 그것도 반대했다. 이재오 전 의원 얘기처럼 서울-부산을 자전거로 달릴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겠냐"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거 지금 중간중간 다 무너지고 제대로 없다"며 "(4대강 사업은) 단군 이래 제일 멍청한 토목 사업이었다"고 맹비난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