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9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괄 추진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정원장) 후보자 입장에서 그런 지시를 받지 못 했다”고 말했다.
서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논의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 방법을 이야기한 것은 없었고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는 정도(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서훈 후보자는 1996년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로 재직할 당시 경수로 건설을 위해 북한 금호사무소 한국 대표로 2년간 북한에 상주해 근무했다. 이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는 "김정은은 만난 적이 없다"며 당시 교류했던 북한 인사들에 대해 "아직 책임 있는 위치에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체제가 합리적이냐'는 물음에 "우리 기준에서 합리적으로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구체적인 국정원 개혁 방안으로는 "만약 취임하게 되면 실질적인 개혁위원회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내뿐 아니라 원외에서 고언을 줄 수 있는 분들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일반 사회동향이나 현안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할 지를 묻자 서훈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행위는 안 하겠다는 방향으로 (하려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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