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폭탄에 결국…국민의당 주승용·이언주, 전화번호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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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7시 45분


주승용 전 원내대표 전화번호 변경 안내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승용 전 원내대표 전화번호 변경 안내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왼쪽부터)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주승용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왼쪽부터)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주승용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휴대전화 번호 변경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승용 전 원내대표 휴대전화 번호 변경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문자폭탄'에 시달렸던 국민의당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결국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 전 원내대표 번호가 바뀌었다며 '번호 변경 안내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주 전 원내대표가 3년 넘게 사용한 전화번호를 변경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 전 원내대표 측은 "알림음 때문에 휴대전화를 켜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이 쏟아졌다"고 번호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연합뉴스는 이 수석부대표도 지난 주말에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하자가 심한 물건'에 비유해 여당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을 받은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말 내내 문자 테러에 시달렸다. 한 1만 통 정도 받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문자폭탄 사태에 대해 "학교에서 특정 학생을 집단 왕따, 린치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고 민주주의 유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당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당 차원에서 단호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협박까지 가는 건 민주적 법질서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좀 정확히 자제를 해야 한다. 그 주체들이 자제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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