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국방부가 대통령 속여도 그냥 넘어가라는 자유당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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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10시 18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반입 경위 진상조사 지시에 자유한국당이 날을 세운 것에 대해 "국방부가 대통령을 속여도 그냥 넘어가라는 자유당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적으며 "평소 5.16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찬양하던 사람들이니 누가 쿠데타를 또 일으켜도 "나라를 위한 마음에 한 일이니 받아들이자"고 하는 건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반입 경위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국방부가 5월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추가 반입됐는지, 누가 반입 결정을 했는지, 왜 새 정부에 지금까지 보고 누락했는지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북한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3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사드 배치를 서둘러도 모자랄 판”이라며 “뒤늦은 대통령의 진상파악 지시가 최근 불거진 청와대발 인사 참사 책임을 면피하고 오늘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을 무사 통과시키기 위한 '국면전환용 인사청문회 방패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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