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사드 보고 누락, 김관진 책임론이 본질…정점에 있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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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일 09시 17분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이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제가 국방위를 1년 동안 해보고 느낀 것은, 사드는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안보실장이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관진 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열흘 정도 근무했다"며 "그러면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후임 안보실장에게 상세하게 업무 인수인계를 했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것도 안한 게 확인됐으니까 국방부 책임도 있지만 가장 정점에 서 있었던 김 전 실장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좀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이미 배치된 2기 외에 4기가 당연히 배치될 것으로 왜 예측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하는데 대해선 "나머지 4기가 언제 들어오고 언제 올릴 거냐, 실전배치할 것인가에 대해 국방부가 한 번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 올라갈 때 6기가 왔는데 2기만 먼저 올린다' 이랬어야 했는데, 처음에 들어올 때도 2기만 먼저 들어왔다. 한 세트가 6기이기 때문에. 왜 4기가 들어온 걸 짐작 못하냐고 하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드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인물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보고서라는 게 기록이 다 남아있다"며 "어떤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느 시점에 왜 했는지를 분명하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쪽에서 지금 말을 조심하고 있긴 하지만 단순 실수로 확인될 건지 그야말로 누군가가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으로 기만하려고 한 건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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