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김상조 후보자의 ‘낡은 가방’ 언급…“석박사때 쓰던 가방, 지금도 갖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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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5시 50분


사진=자로 소셜미디어
사진=자로 소셜미디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석·박사 다닐 때 쓰던 가방을 지금까지 갖고 다닌다”고 두둔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나만 여쭤보겠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너무 적다. 강의료 수입도 있는데 이렇게 적을 수가 있냐. 그런데 본인의 해명은 소득공제 한도 이내이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0원으로 신고했다 이렇게 되어 있다”고 물었다.

이어 “제가 제자가 쓴 글을 봤다. MLB(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라는 데 올라오는 글을 보니까 김 후보자가 석·박사 다닐 때 쓰던 가방을 지금까지 갖고 다닌다(는 글을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는 ‘김상조 교수 제자였던 사람입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 ㅇ****는 “정말 물욕이 없는 분이다. 애초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라며 “옷이나 신발 이런 거 관심도 없으시고. 당시에는 다 떨어진 가방 들고 다니셨는데, 대학원 때부터 쓰시던 거라 하셨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늘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교수님의 카드 신고액이 ‘0’원이라는 걸로 사람들이 의심할 줄 몰랐다. 옆에서 잠깐만 지켜보면 이상하지 않다는 거 안다. 생활 내에서 돈 쓸 일이 없는 양반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월호 침몰 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유명 트위터리안이 된 네티즌 수사대 자로도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 후보자의 ‘낡은 가방’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는 “제가 신용카드를 안 쓰는 게 아니다. 다른 직장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저희 학교의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급여 총액의 25%를 넘을 때만 신용카드 공제가 적용된다”며 “그 이하의 금액을 적게 되면 저장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를 않는다. 저희 학교 프로그램은 그렇게 되어 있어서 저는 그 기준에 한참 미달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0’이라고 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거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부부의 연간 카드 사용액이 2000만 원 정도는 된다. 그 이외에 은행자동이체나 또는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 지출하는 생활비도 많기 때문에 위원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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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17-06-02 21:38:49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시장되기전 선거운동 하러 다닐때,수염기르고 뒤축떨어진 신발신고 다니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모습 카피해서 쇼하는것 아닌가? 동정표 얻으려고..박원순이 시장되니까,수염밀고 멀쩡한 시장관사 옮기고 난리치든데...

  • 2017-06-02 18:12:45

    그건 절약 검소가 아니고 궁상이다 지질이 궁상 궁상과 검약을 구별도 못하니

  • 2017-06-02 21:15:43

    신용카드를 안 쓰는 게 아니다. 다른 직장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가 연말정산을 직장마다 다른 기준으로 한다고 믿는건가? 짐짓 약한척 하는거라면 구차한거다. 정말 몰랐다면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직무를 감당할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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