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논란의 진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에도 말을 아꼈다.
3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 장관은 이번 사태에 관한 질문에 “한국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라며 답을 피했다. 이어 “지금 (청와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정리가 되는 중인데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 장관의 답답한 처지를 반영한 발언으로 들렸다. 해명을 해도 오히려 논란만 확대될 수 있으니 침묵하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말부터 보고 누락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왔다. 군 일각에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한 장관이 보다 당당하게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