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편가르기 정치 청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7일 03시 00분


현충일 추념사에서 통합 강조
“애국에는 보수-진보 구분 없어… 유공자-가족 자존감 지키게할것”

“이쪽으로” 6·25 참전용사 부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 씨를 부축해 함께 참석자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먼발치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재인 대통령 쪽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쪽으로” 6·25 참전용사 부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 씨를 부축해 함께 참석자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 먼발치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재인 대통령 쪽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은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 없다”며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을 언급하면서 보수 진영을 다독였다. 문 대통령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다. 서해 바다를 지킨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마음에 새겨졌다”며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데 좌우가 없었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이 이 나라의 이념 갈등을 끝내주실 분들”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과정에서 보수 진영의 상징으로 사용된 태극기를 통합의 상징으로 강조하며 화해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뒤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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