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비리종합선물세트’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임명시 국회일정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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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7일 09시 20분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청와대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일정 보이콧 등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상조 후보자는)비리종합선물세트 또는 불공정백화점으로 한국당과 청문위원들이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이 원칙대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의혹이 해명되지 않고 비리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청문회를 할 의미가 없다. 청문회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라며 “대통령께서 강조하던 협치와 소통은 깨지고 무너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여당의 태도를 보면 사기의 지록위마를 떠오르게 한다. 권력에 눌려서 사슴을 사슴이라고 하지 못하는 여당의 행태가 문재인 정부를 잘못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문까지도 든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반대가 ‘야당의 발목잡기’ 아니냐는 지적에 김 후보자의 위장전입 및 부인의 영어강사 취업, 자기논문 표절, 다운계약서 작성 등 각종 의혹을 제시하며 “의혹이 해명됐다고 하는데 뭐가 해명이 됐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여야 간사회의를 열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전체회의를 9일로 연기할지를 논의한다. 이날 간사회의에서 전체회의가 9일로 연기되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은 이틀 뒤로 미뤄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이것(전체회의 연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 입장을 강하게 갖고 있는데 국민의당의 오락가락한 결정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속으로는 그 보고서 채택에 결국은 찬성하는 쪽으로 가기 위한 절차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국민의당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등 3개 청문회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소리를 높이고 발목잡기 위한 반대 이런 건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저희들도 현미경 검증을 통해서 송곳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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