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국민의 2중대’가 돼야…김상조·강경화·김이수 통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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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09시 20분


사진=박지원 전 대표 소셜미디어
사진=박지원 전 대표 소셜미디어
국민의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불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박지원 전 대표가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따라 국민의 2중대가 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후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새로운 대한민국, 국가대개혁이라고 믿는다. 우리 국민의당도 지난 대선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국민통합, 국가대개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국정농단의 핵심세력인 자유한국당에서 우리 국민의당을 ‘민주당 2중대’, 저를 향해서도 오락가락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2중대건 3중대건, 오락가락한다하는 그분들을 탓하지 않겠다”며 “저는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따라 국민의 2중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개혁을 위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후보, 70년 역사의 외교부에 ‘최초의 여성장관’, ‘비고시출신’ 경력을 가진 강경화 외교부장관후보, 5·18단체에서도 이해하는 김이수 헌재소장후보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밝혔다”며 “그러나 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찬반당론이 결정되면, 전 당대표로서 중진의원으로서 당론을 존중하는 것이 정당인의 자세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전 대표는 “이를 두고 당내에서 청문회 전 의사를 밝히지 말라, 민주당으로 가려고 하느냐는 식의 막말은 건전한 당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저는 지금까지처럼 문재인정부가 잘하면 박수를, 잘못하면 앞장서 견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간 브리핑을 통해 “강경화 후보자에게 내린 결론은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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