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30주기…이인영 “6월 항쟁은 87년판 촛불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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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10시 56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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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10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고(故)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30년이 된 9일 “6월 항쟁은 87년판 촛불혁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인영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의 마음을 늘 만난다”면서 “제가 곧 이한열이고, 어머니가 곧 저희 어머니시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뵙고 있다. 더 건강하시고 더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6월 민주항쟁은 4월혁명 이후에 우리나라 민주화 세력이 국민과 함께 거두었던 최초의 승리”라면서 “우리나라 민주화 과정의 분수령이 됐다. 6월 민주항쟁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민주주의의 대세, 이런 걸 확정했고 군사 독재가 퇴조하기 시작하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 그 해 대선에 비록 분열해서 패배하긴 했지만 6월 민주항쟁이 뿌린 씨가 싹이 돼어 사회 전반에 민주주의가 진군하고 새로운 사회 기풍들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촛불 집회와 6월 민주항쟁을 비교해달라는 말엔 “6월 항쟁은 1987년판 촛불혁명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좋다”면서 “2017년 촛불혁명은 6월 항쟁의 2017년판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 이런 측면에서 본질은 하나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항쟁은 보다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투쟁의 결과다. 그에 반해서 촛불 혁명은 자유롭고 독립된 개인들이 아주 많이 광장에서 모여 이뤄낸 변화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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