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강경화 능력 의심 발언에 일부 ‘문빠’ 발끈 “실망·경솔…”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9일 12시 00분


‘썰전’ 유시민, 강경화 능력 의심 발언에 일부 ‘문빠’ 발끈 “실망했다”
‘썰전’ 유시민, 강경화 능력 의심 발언에 일부 ‘문빠’ 발끈 “실망했다”
문재인 정부를 지키겠다며 ‘어용지식인’을 자처하고 나선 유시민 작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능력을 의심하는 발언을 해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JTBC ‘썰전’에 고정 출연 중인 유시민 작가는 8일 방송분에서 강경화 후보자의 각종 의혹 대처와 관련해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서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국가 대사의 앞가림은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확 온다”고 혹평했다.

유시민 작가는 “누구든 청문대상이 되면 이런저런 지적 받을 사항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 점을 어떻게 대응하는가에서 위기관리능력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이른바 ‘문빠’로 통하는 문 대통령 열혈 지지자 중 일부가 9일 온라인에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무려 유엔사무총장 3명한테 능력으로 인정받아 일한 사람한테 ‘기 앞가림도 못 한다’는 유시민 씨의 사람 보는 눈에 실망”, “유시민이 진리냐? 내가 볼 때 강경화 아무 문제없는 훌륭한 사람이다. 경솔한 말로 함부로 사람 평가하지 말아라”, “유시민 경솔했다~ 녹화당시 청문회도 보기 전에 이런 논평을 내다니~ UN고위직이 동네 이름이냐? 그리고 외교부직원들부터 위안부할머니까지 공개지지 선언한 마당에 말이다~ 게다가 문대통령후보시절에 흠결 없는 사람은 없다면서 능력보고 뽑아야 된다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월요일에 녹화하는 ‘썰전’ 프로그램 특성상 강경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맹목적으로 두둔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도움이 안 된다며 쓴 소리 할 때는 해야 한다며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는 이도 많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간곡히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새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도와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인사청문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화 후보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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