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탁현민, 버젓이 靑서 업무 중…반(反)여성주의에 면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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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9일 14시 41분


국민의당이 과거 저서의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실로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씀하실 사안은 다름 아닌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의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인식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탁현민 내정자는 본인이 직접 쓴 책을 통해 여성을 극도로 모독했다. 여성에 대한 인식이 부적절한 수준을 넘어 반(反)여성주의라고 할 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청와대가 탁 씨를 행정관으로 발탁하기 전에 이런 문제를 몰랐다면 사실이 드러난 후에라도 즉각 인사를 철회해야 마땅하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탁현민 행정관 내정자를 경질하지 않고 있고, 탁 씨는 버젓이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실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시중에 떠도는 구설’을 근거로 사의 표명을 받아낸 것과도 크게 대조된다. 김기정 차장의 구설이 탁현민 내정자의 언행보다 더 문제가 심각한 건지 아니면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에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이대로 강행한다면 부실한 인사 검증을 넘어 또 다른 문제를 낳게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탁현민 행정관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면 반(反)여성주의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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