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안타까워”

김미화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김미화가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저서에서 여성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내정자를 옹호했다.

9일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십 년 전에 쓴 책 내용이 '여혐' 아니냐며 비난받는 탁현민 씨. 출간 이후 그가 여성들을 위해 여성재단, 여성단체연합의 행사기획 연출로 기여해온 사실을 홍보대사로서 봐온 나로서는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에게 십 년 전 일로 회초리를 들었다면 이후 십 년도 냉정하게 돌이켜 볼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문성근도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탁현민이 수고 많다. 국가 기념일 행사에 감동하는 이들이 많은 건 물론 문 대통령님의 인품 덕이지만, 한 편 '공연 기획·연출가'의 말랑말랑한 뇌가 기여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 그가 흔들리지 않고 잘 활동하도록 응원해주면 좋겠다"며 탁 내정자를 옹호한 바 있다.

앞서 탁 행정관은 2007년 낸 책 '남자마음설명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 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파인 상의를 입고 허리를 숙일 때 가슴을 가리는 여자는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의 내용을 써 비난을 받았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탁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