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장관 후보자, 2012년 대선부터 문재인 자문그룹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2일 03시 00분


[문재인 정부 장차관 인사]고용부 ‘학자-정통관료’ 상호보완
조대엽, 일자리 사회적 대타협 주장… 이성기 차관, 실무 밝은 행시 출신

고용노동부 장차관은 각각 측근 학자와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 등 큰 현안을 풀기 위해 노동계와의 교섭 및 사회적 타협 도출에 주력하고 차관은 실무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사회학계에서는 드물게 국내 박사(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교수가 됐다. 초기에는 시민사회운동 연구에 집중했고 2003년부터 고려대 노동대학원 노동복지정책학과 주임교수를 맡아 노동과 복지로 연구 영역을 넓혔다.

노무현 정부 때는 정치와 거리를 뒀지만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담쟁이 포럼’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선 패배 직후 정책 자문그룹 ‘심천회’(心天會·정도전 어록 중 마음이 묻고 하늘이 답한다는 뜻의 ‘심문천답’에서 따온 말) 결성을 주도했고, 심천회가 ‘정책공간 국민성장’으로 확대되자 부소장을 맡아 공약 개발을 총괄했다. 심천회라는 이름도 조 후보자가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부터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지내며 노동계 네트워크도 꾸준히 쌓아왔다. 평소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성기 차관은 철도고와 건국대를 나와 서울신탁은행을 다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공공노사정책관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을 거쳤다.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
△경북 안동(57) △안동고 △고려대 사회학과(학사 석사 박사)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한국비교사회학회 회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정책공간 국민성장 부소장


▽이성기 차관(사진)
△부산(59) △철도고 △건국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2회 △노동부 국제협력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한국기술교육대 특임교수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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