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 백혜련 “안경환, 비검찰 출신이기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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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2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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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신 백혜련 “안경환, 비검찰 출신이기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 있다”/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檢 출신 백혜련 “안경환, 비검찰 출신이기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 있다”/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2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가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계시는 분이고 남다른 개혁성과 소신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사 출신인 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통화에서 “안경환 후보자 경우에는 비검찰 출신이시긴 하지만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명한 법학자이고 국가인권위원장직을 수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검찰 출신이기에 검찰 내부사정을 잘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찰개혁을 제대로 추진을 못했던 이유가 바로 법무부가 사실은 검찰을 통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법무부가 검찰조직을 대변하는 행정부였다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점”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외부인사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데서는 더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환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진보적 성향의 대표적 법학자로 통한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때 법무·검찰 자체 개혁을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만든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법무행정에 관여했고 2004∼2005년에는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 재직 시절이던 2009년 7월 임기 만료를 4개월가량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를 비판하면서 사퇴한 바 있다.

안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의 ‘새로운 정치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도운 친문 인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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