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日 총리 특사에 “가는 말 고와야 오는 말 곱다”…네티즌 “품위있는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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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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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추미애 대표(동아일보DB)
사진=추미애 대표(동아일보DB)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킨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에게 “한국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다”고 말해 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 “한국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앞서 니타이 간사장은 지난 9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논의에 대해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것은 바보 같은 소리”라고 일축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많은 네티즌은 추 대표의 ‘뼈’ 있는 말에 갈채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 mamo****는 “그래 할 말 할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 지난 9년간 국민들의 자존심은 철저히 구겨졌었다”고 말했으며 rssc****는 “대놓고 막말하는 나카이에게 추미애 대표, 멋지게 품위 있게 한방 먹였다고 생각함”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도 “추크러쉬!”(ehwa****), “그나마 아베 정부가 보낸 손님이니까 이정도 말로 하고 말지, 어디 감히 남의 나라에 와서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imjo****), “속담으로 한번 까셨네. 잘 하셨다”(kkoo****), “일침 굿. 일본 얘들한테 할 말은 하자”(lcy3****)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지난 정부 시절 양국 간에는 크고 작은 오해, 갈등이 있어서 양국 국민들 간에 불편한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이제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함께 바로잡을 것은 분명하게 바로잡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개선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니카이 간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갖고 방문했다”며 “일본과 한국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신시대가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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