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 성주 사드기지 촬영]소형 무인기 잡을 레이더 마땅찮아… 폭약-화학무기 탑재땐 심각한 위협
9일 발견된 소형 비행체가 북한에서 보낸 무인기로 확정되면 지금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모두 5대가 된다. 하지만 추락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거나 복귀하는 데 성공한 무인기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히 일부만 ‘보물찾기’ 하듯 발견되는 셈이다.
문제는 북한 무인기가 수시로 드나드는데도 이를 포착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 2014년 3∼4월 북한 무인기 3대가 잇따라 발견된 이후 군은 청와대 등 핵심 방호시설이 있는 서울에 이스라엘 ‘라다’의 전술저고도레이더 RPS-42를 배치했지만 작전 반경이 넓지 않다.
군은 육군 지상 감시용 레이더 일부를 대공 감시용으로 전환했지만 대공레이더가 아닌 탓에 무인기 포착에 한계가 많다. 군 관계자는 13일 “공군 관제레이더도 레이더 빔 반사 면적(RCS)이 큰 비행체를 탐지하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폭이 3m가 안 되는 소형 무인기는 탐지가 안 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소형 무인기를 잡을 레이더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군이 개발 중인 차기 국지방공레이더에 소형 무인기 탐지 성능을 추가했지만 실전 배치에는 2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제 성능을 발휘할지도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이 정찰용 무인기에 고폭약이나 생화학무기를 탑재하면 테러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보유한 무인기 300여 대 중에는 자폭형 무인타격기 수십 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인기는 작전 반경이 최대 800km, 최고 시속은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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