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술엔 여자 필수’ 안경환 후보자, 장관보다 한량이 어울리는 분”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9시 05분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펴낸 책에 여성과 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장관보다는 그냥 한량이 어울리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술엔 여자 필수’, ‘판사 성매매는 아내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30일 출판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고 기술했다. 또 ‘위 세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라며 “술자리에는 반드시 여자가 있어야 한다. 정 없으면 장모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던 부장판사가 성매매로 적발된 사건에 대해선 “문제 된 법관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다.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 다만 남자의 성욕이란 때로는 어이 없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한다. 이는 사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썼다.

또한 안 후보자는 성매매를 거론하는 단락에서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면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