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4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펴낸 책에 여성과 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장관보다는 그냥 한량이 어울리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술엔 여자 필수’, ‘판사 성매매는 아내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30일 출판한 ‘남자란 무엇인가’에서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라고 기술했다. 또 ‘위 세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이라며 “술자리에는 반드시 여자가 있어야 한다. 정 없으면 장모라도 곁에 있어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던 부장판사가 성매매로 적발된 사건에 대해선 “문제 된 법관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다.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 다만 남자의 성욕이란 때로는 어이 없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한다. 이는 사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썼다.
또한 안 후보자는 성매매를 거론하는 단락에서 “젊은 여자는 정신병자만 아니면 거지가 없다는 말이 있다. 구걸하느니 당당하게 매춘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성을 돈으로 사려는 사내는 지천으로 깔려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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