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법무부 장관 인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법무부와 검찰의 개혁은 국민적 요구”라면서도 “검사 개개인이 개혁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그중의 일부, 정권을 위해서 줄서기 했던 극소수의 정치 검사”라고 지적했다. 검찰 전체를 대상으로 개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부분만 수술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검찰 조직을 향해 “동요하지 말라”는 사인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검찰 개혁을 이끌 수장을 찾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점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당초 여성을 먼저 염두에 뒀지만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고사했고, 이후 후보군을 4배수로 좁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군에는 안경환 전 후보자 외에 대법관 출신 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변호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A 의원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낙마한 자리에 새 후보자를 다시 찾으려면 부담이 몇십 배로 늘어난다”고 토로했다.
다만 ‘비(非)검찰 출신 장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이날 “법무부도 ‘탈(脫)검찰화’하는 그런 개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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