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정인 특보 발언, 시기 부적절했지만 내용만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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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9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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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 논란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으로도 부적절했지만 내용만은 옳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정인 특보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중대한 발언을 한 것은 시기와 장소 등에 있어서 부적절했지만 그 내용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북 특사,국방장관을 역임한 페리 전 장관은 2016년 '북한 핵폐기는 늦었다. 동결을 해야 한다. 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기에 만약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를 동결하면 한미연합군사훈련도 축소 중단할 수 있다.이렇게 나가다 종국적으로는 핵을 폐기해야한다'고 했다"며 "이를 미 군축협회장, 헤커 박사 등 유수한 미 인사들도 찬동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무,국방장관도 '북과 전쟁을 하지 않고 체제전복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 미국은 강한 대북 압박, 제재와 동시에 포용을 제시했다. 미 트럼프정부의 대북정책과 우리정부의 정책이 궤를 함께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북 김정은 위원장은 이러한 한미정부의 변화를 포착해야지 기회를 놓지면 큰코 다친다고 거듭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특보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동아시아재단-우드로윌슨센터 공동 세미나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이라고 소개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한다면 미국과 논의를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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