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귀국…박지원 “문정인 발언 옳고, 제가 틀렸다…계산된 정상회담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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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1일 09시 58분


사진=박지원 전 대표/동아일보DB
사진=박지원 전 대표/동아일보DB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1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에 대해 “문정인 특보의 발언은 옳았고, ‘시기·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제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이건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문정인 특보가 미국에 가서 한 발언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등 똑같은 내용”이라면서 “북한의 핵은 동결시키고, 한미 군사 훈련을 축소 및 중단하고, 그렇게 해서 결국 핵은 폐기한다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문정인 특보가 워싱턴에서 말씀했다. 문정인 교수의 미국 발언은 상당히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타결을 예고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한 제재를 이야기하면서도 대화 평화를 강조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전쟁은 하지 않겠다, 체제 전복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페리 전 국방장관이나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어제 한국 와서 연설한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 관련자들, 특히 문정인 교수 여러 발언이 일맥상통하기에 한미정상회담의 대북, 핵문제, 미사일 문제는 그러한 상당한 좋은 방향으로 합의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정인 특보의 워싱턴 발언은 옳았고, ‘시기·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제가 틀렸다 생각한다”면서 “이건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고 밝혔다.

‘하나의 시나리오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물음엔 “똑같이 봤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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