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여성비하 논란이 또 불거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청와대 공직자로서 인정할 수 없는 저질 중 저질”이라고 맹비난하며 해임을 촉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대통령 곁에서 의전을 담당한다는 행정관이라는 사람이 과거 책에서 쓴 글은 인용하기도 민망하고 부적절할 정도로 난잡한 수준”이라며 “책의 내용이라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추잡스러운 쓰레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권한대행은 “그런 사람이 대통령 곁에 있도록 방치하면서 식구라고 감싸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알고 여성의 성을 모독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달 자신이 쓴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는 등의 여성 비하적 표현으로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런데 그가 2007년 공동 저자로 참여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가 21일 또 구설에 올랐다. 그의 왜곡된 여성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탁 행정관을 포함한 문화계 인사 4명이 이야기를 나눈 것을 정리한 대담집 형식의 이 책에서 그는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얘기를 해야 되니까!”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는 등의 얘기를 거리낌 없이 했다. 특히 ‘첫경험’과 관련해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한 살 아래 경험이 많은 애였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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