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홍욱 관세청장(57·사진)이 취임한 이튿날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에게 식사를 접대하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히는 꼴"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천홍욱 관세청장, 최순실에 충성맹세 논란. 친박계 좌불안석 만든 꼴"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관료들과 친박계가 하나같이 국민께 충성이 아니라 최순실에게 충성 서약한 꼴이다. 국정농단 부역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동아일보는 검찰을 인용해 천홍욱 관세청장이 지난해 4월 관세청장 임명을 앞두고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 씨와 비밀 면접을 본 사실이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2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천 청장은 지난해 4월 말 서울 강남구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근처 카페에서 고 씨와 만나 면접을 봤다. 행정고시(27회) 출신인 천 청장은 서울세관장, 심사정책국장을 거쳐 2015년 3월 관세청 차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고 씨와 면접을 볼 당시에는 관세청 유관기관인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회장이었다.
이후 천 천장은 5월 25일에 취임했고, 취임 다음 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식당에서 최 씨를 만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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