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이유미 ‘문준용 의혹 조작’ 유감…안철수, 보고 받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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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08시 43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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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7일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것과 관련, “대단히 잘못되었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당시) 안철수 후보도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전에 당직자로부터 이러한 일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보고 받았을 때) 공명선거지원단장 등 공식적으로 보고를 해서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금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면 철저히 숨김없이 밝히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면서 “(조작된 제보가 공개될 대선 당시) 저에게는 전혀 보고된 사실이 없고 그 내용도 몰랐다. 지금 검찰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최소한 보고나 내용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책임 있는 지도부, 관계자라고 하면 이러한 것을 ‘조작해서 해라’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가 ‘모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자료를 만든 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당이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저에게는 문자가 오지 않았습니다만 이유미 당원은 저는 직접 기억이 없다”면서 “모 위원장은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던데, 그 두 분 사이에 그러한 것이 대화가 됐고 또 그렇게 사이에서 녹음파일이 조작됐다고 하면 검찰 조사를 철저히 받아야 되고, 누구에게 보고를 했고, 그 보고 받은 사람은 누구이며, 어떠한 지시를 받았는가, 그 조작파일을 만들 때 누구의 지시를 받고, 누가 가담되었는가 하는 것들이 철저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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