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특검, 구태의연한 정치공방 물타기로 보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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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7일 15시 54분


국민의당 혁신위원회가 27일 ‘문준용씨 의혹 증거 조작’ 논란과 관련 “국민의당의 신뢰 문제를 넘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당의 대응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과거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천막당사,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영등포 창고 당사 이전에 비쳐보면 당의 대응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을 통해 가려 보자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 하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고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무한 책임을 즉각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이 당의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당원을 빼고 모든 것을 바꾸는 총체적인 시스템 개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증언 조작에 직접 책임이 없더라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이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응하고 고민해달라는 것”이라며 “단순히 법적, 도의적인 책임을 논할 단계가 아니고 정치적인 책임을 고민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정치적 책임 대상자에) 포함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 문제는 얘기를 한 바 없다”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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