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두 장관은 한미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는 가운데 앞으로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핵 해법을 위한 공동의 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미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4시부터 30분간 국무부 청사에서 틸러슨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 시작 전 ‘북한의 고삐를 죄는 것에 대해 (한미가)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또 두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와 동맹 강화뿐 아니라 두 정상이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는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에 애도를 표하고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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