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訪美 첫날]어머니가 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 30일 정상 만찬서 입을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정숙 여사가 ‘내조 외교’에 나섰다.
28일 출국길에 바지 정장과 하얀색 상의를 입었던 김 여사는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때에는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상의로 바꿔 입었다.
청와대는 “김 여사는 방미 기간 의상에 파란색을 강조할 것”이라며 “편안함, 신뢰, 희망을 나타내는 파란색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란색은 5·9대선 기간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기도 했다.
김 여사는 29일(현지 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의 만찬에서는 한복을 입을 예정이다. 이 한복은 문 대통령과 결혼할 때 포목점을 운영하던 김 여사의 어머니가 주신 옷감으로 제작됐다. 김 여사는 “한복이 일상에서 많이 활용돼 한복 옷감 시장이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 여사는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블라우스, 나전을 접목한 손가방 등 소품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김 여사는 30일 문 대통령과 별도로 노인복지시설인 아이오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미술치료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모시는 김 여사는 노인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문 대통령의 ‘치매 국가책임제’ 공약에 관여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