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조작사건’ 이언주 “安에게 책임 미루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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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일 16시 00분


사진=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책임을 안철수 전 대표에게만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미스러운 제보조작은 우리의 결의를 무너뜨리는 큰 충격이다. 한 사람이 속인 일이라 해도 공당으로서 내부통제시스템이 부실한 점은 고개를 들기 어려울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며 “책임을 안철수 후보에게만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지 못한 책임은 우리 의원들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뜨거운 햇볕아래 무릎 꿇고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일이다. 실망과 좌절로 어깨 처지지 마시고 다시금 힘을 모아 국민의당이 탄탄한 혁신의 공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 정도의 위기에 국민의당을 포기할 정도라면 우리는 이 길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또 다시 양당정치의 구태에 빠지게 되고 우리나라 정치는 퇴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두가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의당을 지켜내어 제3의 길을 걷는 진정한 혁신의 당으로 일어서야 한다. 그 힘은 풀뿌리 같은 힘이지만 끊임없이 애착을 가지고 함께 걸어가는 지지자 여러분들의 마음”이라며 “우리는 국민 속으로 걸어가면서 감동적인 큰 물결을 만들어 냈다.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는 물길이 튼다고 한다. 이제 말없이도 물길의 방향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지혜를 각자의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더 꽉 쥐며 다부진 마음먹고 있을 여러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저도 젖 먹은 힘까지 다하려고 한다. 동지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리며, 부디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의지로 함께 이겨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은 이 말만 절실할 지도 모른다. ‘손 꼭 잡고 걸어가자. 동지 여러분, 사랑한다’”고 말을 맺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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